미래에셋은 코빗 품고 하나금융은 ‘코인 동맹’
증권사와 은행이 가상화폐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이 분야가 금융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자산운용 계열이다. 컨설팅 자회사가 2월에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지분 92% 이상을 확보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다른 대형 증권사도 유사한 플랫폼 인수를 검토 중이며, 토큰 기반 증권 발행 같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 또 다른 증권사는 지난달 기업 가치 향상 계획에서 디지털 자산 분야 진출과 수익원 확대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증권업계가 이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토큰 증권 시장과 법인 거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인프라를 먼저 확보하려는 의도다. 발행부터 유통, 보관, 자산 운용까지 전 과정을 설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계획대로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면, 기관 고객을 위한 보관·내부 통제·회계·주문 처리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다. 결국 플랫폼과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은행권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주요 은행들은 원화 기반 안정 코인 시장 개설에 대비해 물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행과 환전, 정산 등 핵심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협력 체제 구축에 나섰다. 한 금융그룹은 여러 지방은행, 저축은행, 외국계 은행과 함께 원화 안정 코인 대응 협의체를 만들었다.
4대 시중은행도 포털 사이트 운영사, 대형 유통업체 등과 접촉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