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신탁 그룹 내 독보적 위치 상실 – 업계 1위 지위 변동 하나계열사 경쟁력 재편
업계 선두 자리에서 밀려난 자산신탁사
올해 첫 분기 실적이 예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62.1% 하락하며 6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손실 처리 비용이 174억원까지 치솟아 전년 동기 20억원 대비 거의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총자산 대비 수익률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 첫 분기 9.11%였던 수치가 연말 2.97%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2.66%까지 내려갔다.
금융그룹 내 유일한 1위 지위 상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대 금융계열 신탁회사 중 순이익 1위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첫 분기 경쟁사에 밀려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경쟁사는 86억원의 이익을 올리며 1위에 올랐고, 다른 신탁사들도 각각 59억원, 45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초 연설에서 이 회사를 모범 사례로 언급하며 “부동산 호황기에도 위험도가 높은 사업을 피하고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었다.
수익성 악화의 배경
실적 부진은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손실 준비금을 반영한 조정 이익이 2024년 34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36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신용 손실 대출 규모가 596억원에서 855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연도별 순이익 추이를 보면 ▲2021년 927억원(역대 최고) ▲2022년 839억원 ▲2023년 809억원 ▲2024년 588억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을 보여왔다.
사업 전략과 향후 계획
2022년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차입형 토지신탁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책임준공형 사업의 경우 후순위 변제 구조와 우발 채무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다만 일부 보유하고 있던 책임준공형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신탁 계정 대출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손실 비용을 인식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일부 현장에 신탁 계정 자금을 투입하면서 손실 비용이 늘었다”며 “향후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금융계열 신탁사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까지 흑자를 유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