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랫폼 ‘핀다’, 저축은행 매입 도전
금융 플랫폼의 새로운 도전
2015년 시작된 핀다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중간 신용 등급 고객들을 주요 대상으로 성장해온 금융 기술 회사입니다. 대출이 필요하지만 선택권이 제한적인 고객층을 집중 공략한 결과, 현재 이용자 수는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5년간 중개한 대출 규모는 11조 원에 이릅니다.
성장의 벽에 부딪히다
설립 10년을 맞이한 핀다는 새로운 고민에 직면했습니다. 충분한 이용자와 데이터를 확보했지만, 이를 실질적인 수익과 사업 확장으로 연결하는 데 명확한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저축은행 매입 검토라는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포용적 금융을 위한 선택
핀다 공동 대표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중간 신용 등급 고객 비중이 높으며, 전체 이용자의 약 70%가 중간 신용자”라며 “고금리 대부업으로 가지 않아도 될 고객들을 제2금융권 내에서 포용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핀다가 주목한 곳은 경북 경주에 본점을 둔 대원저축은행입니다. 일반 시중 은행 이용은 어렵지만 대부업을 이용하기에는 신용 여력이 남아있는 고객층이 상당하다는 판단입니다.
저축은행 업계의 빈틈
저축은행 업계 자체에도 공백이 존재합니다. 개인 신용 대출을 적극 취급하는 곳은 일부 대형 저축은행에 불과하며, 대다수 중소형 저축은행은 지역 기업 대출과 부동산 사업 금융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개인 고객의 신용을 평가하고 대출을 실행할 역량을 갖춘 곳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존 중개 사업만으로는 중간 신용자들의 수요를 충분히 해결하기 어려웠습니다. 직접 금융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축적된 데이터와 분석 모델을 활용해 더욱 정교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화된 서비스 설계
핀다의 저축은행 인수 추진에는 국내 금융 기술 산업의 구조적 제약과 강화된 대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시도할 때마다 규제와 업권 경계를 확인해야 하는 제약이 많습니다. 여기에 최근 3~4년간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대출 비교 및 중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플랫폼으로 고객을 모으는 단계는 어느 정도 달성했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금융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외의 소파이, 레볼루트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금융 기술 기업인 토스도 은행업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한 바 있습니다. 금융 당국이 최근 자산 1조 원 이하 중소형 저축은행의 비대면 개인 신용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도 핀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 첫 사례 전망
핀다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국내 금융 기술 기업 중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 저축은행 모델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핀다가 보유한 고객 기반과 데이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예금과 대출에 특화된 서비스를 새롭게 설계할 계획입니다.”
핀다의 누적 투자 규모는 650억 원에 달하며, 현재 공동 대표가 20.05%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고, JB금융그룹이 15%로 2대 주주입니다. JB금융은 2023년 500글로벌과 함께 4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