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에도 해외여행 ‘뚝’…중국 국제선 취소율 2배 급증, 이유가 – 매일경제
5월 황금 연휴, 해외보다 국내로 발길 돌린 중국 관광객
중국의 최대 휴가철 중 하나인 5월 노동절 연휴가 막을 올렸지만, 예상과 달리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 전문 정보 업체의 자료를 보면, 이번 연휴 동안 중국 내 전체 항공편 수는 8만 5천여 편으로 작년보다 5% 넘게 늘었다. 하지만 해외로 가는 국제선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국제선 약 1만 편 가운데 785편이 취소되면서 취소 비율이 7.4%에 달했다. 이는 작년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특히 중국 항공사가 운영하는 국제선의 경우 취소율이 10%를 넘어서며 더욱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 지역 노선이 가장 많이 취소됐나?
취소가 집중된 곳은 중동,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이다. 시안에서 푸켓으로 가는 노선, 충칭에서 푸켓, 옌타이에서 방콕으로 가는 인기 관광 노선들이 줄줄이 운항을 멈췄다.
저가 항공사들도 동남아 노선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중단했으며, 일부 항공사는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노선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항공 업계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폭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연료비가 급등했지만 그만큼 항공권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 수익이 나지 않는 장거리 노선부터 운항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여행 심리도 위축됐다. 해외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으며, 특히 남아시아 방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스리랑카나 네팔 같은 곳은 주 4편 운항하던 노선이 한 달에 1편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신 국내 여행이 뜨겁다
해외 대신 국내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중국 교통 당국은 이번 연휴 동안 무려 15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로 떠나는 여행이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푸젠성 핑탄, 저장성 안지, 광시좡족자치구 양숴, 구이저우성 리보 같은 소도시 관광 상품 예약은 작년보다 1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