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권 투매 시작됐나…“미국 금리 6% 간다”
글로벌 채권시장 급락 현상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182%까지 올라가면서 2007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단 1시간 만에 약 22조 6천억 원 규모의 국채 선물이 대량으로 거래되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 그리고 미국 정부 부채 증가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채권을 대거 매각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다른 나라의 장기 채권 금리도 함께 급등하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의 전망
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에서 펀드매니저의 약 60%가 향후 1년 내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연기금의 대규모 주식 매도
올해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가 5조 7천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피가 올해 70% 넘게 상승하면서 사전에 정해둔 주식 보유 비중 한도를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국내 주식 비중 목표는 14.9%였지만, 2월 말 기준으로 24.5%를 기록해 9.5%포인트 초과한 상태입니다.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도 모두 한도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이 5월에도 1조 5천억 원어치를 추가로 순매도했으며, 급락장에서 우량주를 사들이며 시장을 안정시키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의 위상 변화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이 21%까지 올라 중국(22%)을 1%포인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8개월 전만 해도 중국 31.2%, 한국 10.97%였던 것을 고려하면 큰 변화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이 올해 94조 원을 순매도했는데도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이 39.33%로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연초 36.67%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 증시 비중을 늘릴 의향이 없었다면 약 230조 원 규모의 순매도가 나왔어야 한다고 합니다.
환율 불안과 당국 대응
원·달러 환율이 이달 15일 다시 1500원을 넘어선 후 1513.4원까지 치솟았다가 1506.8원에 마감했습니다.
재정경제부 차관은 외환시장 간담회에서 “한국 경제 기본 여건 대비 변동성이 과도하다”며 “24시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최근 매도세를 한국 자본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기계적 자산 조정과 일부 차익 실현으로 분석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 성장
지난해 퇴직연금 총 적립금이 501조 4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습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 투자액이 48조 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1.9% 급증했습니다.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6.47%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실적 배당형(16.8%)이 원리금 보장형(3.09%)의 5배에 달해 운용 방법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큰 상황입니다.